대한민국 서울의 테헤란로, 이란 테헤란의 서울로: 두 도시가 이름을 맞바꾼 사연

서울의 테헤란로, 테헤란의 서울로 두 도시가 이름을 맞바꾼 사연

서울 테헤란로 (사진:강남구청 오늘의포토)

4,300km를 넘은 우정: 테헤란로와 서울로의 48년 기록

1977년의 약속이 일궈낸 두 국가의 심장부, 그 특별한 인연의 변천사

“서울과 테헤란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 서울에는 ‘테헤란로’를, 테헤란에는 ‘서울로’를 명명한다.”

— 1977년 6월 27일, 서울특별시-테헤란시 공동발표문 (대한민국)

🌏 중동 건설 붐이 만든 이름의 유대

1970년대 대한민국은 외화 획득과 경제 도약을 위해 중동 건설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특히 이란은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인프라 공사를 수행하던 핵심 파트너 국가였습니다. 당시 약 20만 명의 한국 노동자들이 이란의 뜨거운 건설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이러한 경제적 밀착 관계는 두 수도의 자매결연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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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체크: 명명 시점의 정확한 기록

  • 1977년 6월 27일: 서울-테헤란 간 도로명 교환 합의
  • 1978년: 기존 ‘삼릉로’에서 ‘테헤란로’로 실제 명칭 변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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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테헤란로, 테헤란의 서울로 두 도시가 이름을 맞바꾼 사연 b

테헤란 서울로 (사진: 위키미디어 공용 / 라이선스: CC BY-SA 4.0 / 촬영자: مانفی (Manfi))

🇰🇷 서울 테헤란로 (Teheran-ro)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역 ~ 삼성교)

길이 약 3.5km (서울 간선도로 City Route 90)

1963년 서울 편입 당시만 해도 농지와 과수원이 주를 이루던 개발 초기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구글, 포스코 등 글로벌 기업과 주요 VC(벤처캐피탈)가 집결한 한국 금융·IT의 심장부로 성장했습니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한국 벤처투자의 절반 이상이 이곳 ‘테헤란 밸리’에서 이루어집니다.

🇮🇷 테헤란 서울로 (Khayaban-e-Seoul)

테헤란 북부 (에빈 지역 및 바낙 인근)

테헤란 북부의 에빈(Evin) 지역과 바낙(Vanak) 인근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입니다. 서울의 테헤란로가 빌딩숲이라면, 이곳은 고급 주택가와 관공서가 밀집한 쾌적한 부촌의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길목에는 ‘서울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인근 국영 방송국(IRIB)을 통해 전파된 한류 열풍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비하인드

1. 혁명의 파고 속에서도 살아남은 이름: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친서방 성향의 지명이 대거 교체되던 시기, 서울로 역시 이름 변경 논의가 있었습니다. 한때 강남 주민들 사이에서도 변경 요구가 있었으나, 양국의 신뢰와 상징성을 고려해 지금까지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 문화적 자부심의 통로: 테헤란 사람들에게 ‘서울로’는 깨끗하고 부유한 동네라는 긍정적 인식이 강합니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 주몽 등의 메가 히트 이후 이 거리는 이란 내 한류의 물리적 상징이 되었습니다.

테헤란로는 단순한 도로를 넘어,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맺어진 신뢰의 이정표입니다.

참고 자료: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연합뉴스, IRNA 통신(이란), 국토교통부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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