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ECIAL SCIENCE REPORT
[과학 리포트] 당신이 먹은 바나나가 방사능을 띤다?
일상 속 미세 방사능의 진실, ‘BED’의 세계
우리가 즐겨 먹는 달콤한 바나나 속에 방사성 동위원소가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순한 도시 전설이 아닌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바나나 등가선량’의 실체를 파헤쳐 봅니다.
왜 바나나에서 방사선이?
바나나에는 칼륨(포타슘)이 매우 풍부합니다. 이 중 약 0.0117%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칼륨-40(K-40)입니다. 이 미량의 원소가 붕괴하며 방사선을 방출하는 것이죠. 바나나뿐만 아니라 감자, 콩, 견과류 등 칼륨이 많은 모든 식재료는 아주 미세한 자연 방사능을 띠고 있습니다.
📊 바나나로 측정하는 방사선량 (BED)
과학자들은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바나나 한 개를 먹을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BED (Banana Equivalent Dose)라는 비공식 단위로 설명하곤 합니다.
| 항목 | 방사선량 (BED) | 실제 수치(μSv) |
|---|---|---|
| 바나나 1개 섭취 | 1 BED | ~0.1 |
| 치과 엑스레이 (바이트윙 4장 기준) | 약 50 BED | ~5 |
| 뉴욕-런던 항공기 편도 탑승 | 300 ~ 600 BED | 30 ~ 60 |
| 흉부 CT 스캔 | 약 70,000 BED | 7,000 |
| 치명적인 방사선량 (LD50/30) | 4,000만 ~ 5,000만 BED | 4M ~ 5M |
💡 참고하세요: BED는 교육용 비유일 뿐입니다. 인체는 항상성을 통해 칼륨 수치를 조절하므로 바나나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방사선량이 산술적으로 비례하여 누적 피폭되지는 않습니다.

🤔 바나나 1,000만 개를 먹어야 위험하다?
이론적으로 치명적인 방사선량에 도달하려면 한꺼번에 수천만 개의 바나나를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 계산일 뿐, 실제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 몸은 대사 작용을 통해 체내 칼륨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과잉 섭취된 칼륨은 즉시 배출되므로, 바나나를 먹어서 피폭될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우리 몸도 ‘움직이는 바나나 꾸러미’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 몸속에도 상당량의 칼륨이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체내에는 약 4,000 Bq(베크렐)의 칼륨-40이 존재합니다. 바나나 한 개의 방사능 세기가 약 15 Bq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는 몸속에 항상 바나나 200~300개 정도의 방사능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바나나의 방사능은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일부입니다. 방사능 걱정보다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생각하며 오늘 바나나 한 개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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