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UTURE TECH REPORT
디지털 유물의 탄생: 수십억 년을 견디는 유리 저장장치의 진실
프로젝트 실리카가 꿈꾸는 인류 데이터의 영구 보존 프로젝트
우리가 사용하는 HDD와 SSD는 일반적으로 수년에서 10년 내외의 주기로 교체가 권장됩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제 교체가 필요 없는 소재인 유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실리카(Project Silica)는 단순한 저장장치를 넘어, 인류의 기록을 영원히 남기기 위한 디지털 비석을 만들고 있습니다.
How it works 레이저로 조각하는 5차원 데이터(5D)
이 기술은 펨토초 레이저를 사용해 석영 유리 내부에 복셀(Voxel, 입체 픽셀)이라는 미세한 구조를 생성합니다. 단순히 표면에 기록하는 CD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 • 3차원 공간: X, Y, Z축의 위치 값
- • 2가지 물리적 속성: 나노 구조의 방향과 강도
이렇게 각인된 데이터는 편광 현미경과 AI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복원됩니다. 현재 DVD 크기의 유리 디스크 한 장에 이론적으로 약 360TB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체별 보존 능력 비교
| 구분 | HDD / SSD | LTO (테이프) | 프로젝트 실리카 (유리) |
|---|---|---|---|
| 권장 수명 | 수년 ~ 10년 내외 | 약 30년 | 수십억 년 (이론적 추정) |
| 내열성 | 열에 매우 취약 | 변형 가능성 높음 | 1,000℃ (단시간 기준) 견딤 |
| 유지 관리 | 전력 및 온도 제어 필수 | 습도/온도 관리 필수 | 관리 비용 거의 없음 |
※ 사우스햄튼 대학교(영국)의 가속 수명 실험 결과에 기반한 이론적 수치입니다.
주요 파일럿 프로젝트 사례
🎬 워너 브라더스 (Warner Bros., 미국)
2019년, 영화 슈퍼맨(1978) 원본을 유리판에 각인하는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 필름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영구 아카이브 목적입니다.
❄️ 글로벌 뮤직 볼트 (Svalbard, 노르웨이)
북극 스발바르의 영구 저장 시설과 연계하여 인류의 소중한 음악 유산을 유리 저장장치에 담아 보존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유리는 자석에 영향을 받지 않고, 불에 타지 않으며, 물에도 부식되지 않습니다. 이는 수천 년 동안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완벽한 매체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Microsoft Research), 미국
⚠️ 아직 넘어야 할 장벽들
현재 이 기술은 상용화 이전의 파일럿/실증 단계에 있습니다. 우리가 개인용으로 쓰기엔 몇 가지 단점이 존재합니다.
- 재기록 불가: 한 번 새기면 지울 수 없는 WORM 방식입니다.
- 초기 비용: 고가의 펨토초 레이저 장비가 필요합니다.
- 속도 이슈: 대용량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기존 HDD보다 느립니다.
결론적으로 프로젝트 실리카는 빠른 SSD의 경쟁자가 아닌, 도서관이나 국가기록원 같은 ‘미래형 아카이브’를 위한 기술입니다. 잊혀져서는 안 될 인류의 기억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금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