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명 울린 9조 원대 비트코인 사기, 런던에서 끝난 첸즈민의 도피극

9조 비트코인 여왕 첸즈민의 몰락, 영국서 징역 11년 8개월 선고 전말 1
‘9조 비트코인 여왕’의 몰락: 런던 침대에서 체포, 징역 11년 8개월 선고

수조 원대에 달하는 비트코인 자금 세탁 사건의 주범인 중국 국적의 첸즈민(Zhimin Qian, 47세)이 영국 런던 자택에서 체포된 후 징역 11년 8개월을 선고받으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영국 사우스워크 형사법원(Southwark Crown Court)은 첸즈민의 혐의를 인정하고 이같이 선고했습니다.

[마지막 수정일: 2025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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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경찰 공식 보도 페이지=출처)

🚨 체포의 순간과 법원의 선고

영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첸즈민은 작년 4월 런던에서 도피 중 체포되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침대에 앉아 있었으며, 경찰은 그녀를 자금 세탁 혐의로 체포하는 순간을 영상으로 기록했습니다.

“런던에 숨어 있던 사기범이 55억 파운드(약 9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 사기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당신의 동기는 순전히 탐욕이었다. 당신은 훔친 투자금을 가진 피해자들을 생각하지 않고 중국을 떠났으며, 한동안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다.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계획을 꾸몄으며, 내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만 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더 가디언 / 영국)

첸즈민은 불법 취득한 암호화폐 소지 및 양도 등 범죄 수익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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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언론이 전하는 사건의 전말

  • 메트로폴리탄 경찰 / 영국: 런던 경찰청은 첸즈민 사건을 ‘단일 사건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압수’로 규정했습니다. 경찰은 첸즈민에게서 당시 시가로 50억 파운드(약 9조 원)가 넘는 61,000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첸즈민은 2014년에서 2017년 사이에 중국에서 128,000명 이상의 피해자를 속인 대규모 다단계(폰지)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그 범죄 수익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여 영국으로 도피했습니다.
  • 로이터 통신 / 영국: 첸즈민이 중국 당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위조된 서류를 사용해 2017년 영국에 입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런던에서 비트코인을 현금화하여 월세 17,000파운드(약 3,270만원)에 달하는 주택을 임차하며 유럽 전역을 여행하고 명품 보석을 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형사 재판은 끝났지만, 압수된 막대한 규모의 비트코인을 어떻게 처분하고 사기 피해자들에게 돈을 어떻게 돌려줄지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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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가디언 / 영국: 첸즈민이 2018년 런던에서 1,250만 파운드(약 200억 원) 상당의 저택 매입을 시도했으나 자금 출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당국의 수사망에 올랐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를 도왔던 공범인 중국인 젠 원(Jian Wen)이 먼저 체포되어 징역 6년 8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첸즈민의 또 다른 공범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셍 혹 링(Seng Hok Ling)도 징역 4년 11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그녀의 행적과 범죄 규모

첸즈민은 가명 ‘야디 장(Yadi Zhang)’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그녀의 범죄는 중국에서 12만 8천여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습니다. 영국 경찰은 첸즈민의 자택을 급습했을 때, 그녀가 6천 2백만 파운드(약 1천억 원) 상당의 추가 암호화폐와 위조 여권, 현금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메트로폴리탄 경찰 / 영국).

이 사건은 영국 사법부가 글로벌 암호화폐 사기와 자금 세탁에 대해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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