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 홍명보호, 브라질전 ‘대패 충격’ 이겨냈다… 파라과이에 2-0 완승!
엄지성 선제골·오현규 쐐기골 작렬… 10월 A매치 1승 1패 마무리, 월드컵 ‘포트 2’ 청신호
최종수정: 2025년 10월 15일 Issuekr (Ro)
장소: 서울월드컵경기장 | 일시: 10월 14일(화) 20:00

대대적인 로테이션과 엄지성의 선제골
홍명보 감독은 지난 브라질전 0-5 패배 이후 전술적 고민 끝에 선발 라인업에 8명의 변화를 주는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습니다. 주장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을 제외한 대부분의 포지션을 교체하며 월드컵 본선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준비하는 ‘시뮬레이션’에 임했습니다. 스리백(3-4-3) 전술의 안정화와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 점검이 주요 목표였습니다.
경기는 전반 15분 만에 터진 엄지성(스완지 시티)의 선제골로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습니다. 이명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파라과이 수비를 맞고 흐르자, 문전에 있던 엄지성이 이를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브라질전 무득점 침묵을 깼습니다. 엄지성의 A매치 통산 2호 골이었습니다.
이강인-오현규 합작 쐐기골… 수비도 무실점 성공
후반전, 홍 감독은 이강인과 오현규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두 영건의 합작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파고드는 오현규(헹크)에게 절묘한 왼발 로빙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습니다. 오현규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습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반 김승규의 선방과 더불어, 후반 25분에는 파라과이의 프리킥이 골포스트와 크로스바를 연이어 강타하며 아찔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끝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스리백 수비진이 조직적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은 큰 수확입니다.

홍명보 감독 “대패 극복이 가장 큰 소득”
“브라질에게 0-5로 크게 패배한 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컸을 텐데, 그것을 훌륭하게 극복해 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력적 어려움과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낸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합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경기 내용보다도 브라질전 대패의 충격을 이겨낸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날 득점을 기록한 엄지성, 오현규, 그리고 이강인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 공격 라인”이라고 언급하며 젊은 공격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오현규:** “대표팀 옷을 처음 입었을 때부터 항상 최고가 되자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대표팀 최고의 공격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월드컵 ‘포트 2’ 수성 청신호 밝혀
이번 파라과이전 승리는 단순한 친선전 승리를 넘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됩니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로, 이번 승리를 통해 월드컵 ‘포트 2’에 배정될 가능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손흥민,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 작성
이날 경기는 주장 **손흥민**에게도 특별했습니다. 그는 파라과이전에 선발 출전하며 **A매치 통산 138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이는 차범근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뛰어넘는 신기록입니다. 경기 시작 전 대한축구협회는 ‘전설’ 차범근 감독이 직접 손흥민에게 기념 유니폼을 전달하는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흥행 참패’ 텅 빈 관중석… 손흥민 “책임감 가져야”
파라과이전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4일 전 브라질전과 비교해 현저히 적은 **22,206명**의 공식 관중을 기록하며 ‘흥행 참패’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같은 날 일본이 브라질을 3-2로 역전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관심과 비판이 더욱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텅 빈 관중석에 대해 “낯설다기보다는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며, 브라질전 대패로 인해 실망했을 팬들에게 간접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볼리비아전을 비롯한 11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조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