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폭증하는 관광객 수용 능력의 한계와 기후 변화라는 이중 과제

역대급' 관광객 폭증과 기후 위협 1

심층 분석: ‘역대급’ 관광객 폭증과 기후 위협… 관광 대국 일본의 지속 가능성 딜레마

2025년 10월 13일, (Issuekr) Ro –

일본이 사상 최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경제 부흥의 쾌거를 누리는 동시에,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과 급격한 기후 변화라는 두 가지 거대한 위협에 직면했다. 특히 관광지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하면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관광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고강도 정책을 잇달아 시행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대국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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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광 공해(오버투어리즘)로 몸살, ‘양’ 대신 ‘질’ 통제 강화

엔화 약세와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관광 수요가 폭발하며 일본은 역사상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했다. 2024년 연간 방일 외국인 수는 3,686만 9,900명(역대 최고)을 기록하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이로 인해 관광지 포화, 인프라 마비, 그리고 현지 주민들의 생활 침해 문제가 심각해졌다.

구분 주요 데이터 및 조치 (2024년/2025년 최신) 구체적 출처
방일 외국인 수 2024년 연간: 3,686만 9,900명 (역대 최고) 일본정부관광국 (JNTO) 2025년 1월 발표 예비 수치
후지산 통제 2024년 7월 1일부터 요시다 루트 일일 4,000명 제한 및 3,000엔 통행료 의무 징수. 야마나시현 의회 통과 법안 2024년 5월
교토 통제 2024년 4월부터 기온 거리 일부 골목길 관광객 출입 금지 조치 시행. 교토시 관광협회 및 주민 협의체 2024년 3월 발표
인프라 마비 관광객 급증 대비 택시 기사 부족 심화. 정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승차 공유 서비스 도입 적극 검토. 일본 국토교통성 현황 보고서
내국인 기피 관광객 집중으로 교토 일본인 숙박 일수 16.1% 감소 (자국민 관광지 기피 현상). 교토시 관광협회 2025년 5월 발표 데이터

지자체들은 관광객의 ‘양’을 통제하고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관광객에게만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이중 가격제(Duality Pricing)** 도입과 숙박세 인상 논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고가(高價) 프리미엄 투어를 개발해 고소비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이는 한정된 자원으로 더 큰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관광 공해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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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후 변화 위협, ‘녹색 전환(GX)’으로 돌파구 모색

오버투어리즘과 함께 일본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은 기후 변화다. 섬나라인 일본은 전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며 극한 폭염과 이례적인 폭우 및 폭설을 겪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농업, 수산업, 나아가 관광 인프라 자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부상했다.

구분 주요 현상 및 정책 (2024년/2025년) 구체적 출처
심각한 기후 위협 일본 기온 상승 속도 세계 평균 초과, 극한 폭염·폭우 증가. 일본 기상청 (JMA) 장기 기후 변동 보고서
에너지 목표 204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3년 대비 73% 감축 목표. 일본 환경성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개정안
GX 전략 녹색 전환(GX)을 위한 국가 전략 추진. GX 국채 발행을 통한 대규모 투자. 일본 경제산업성 (METI) GX 실현을 위한 기본 방침
인프라 투자 부유식 해상 풍력 확대 및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통해 탄소 중립 산업 구조로 전환 가속화. 일본 국토교통성 및 환경성 정책 자료

일본 정부는 기후 위기를 새로운 산업 경쟁력 확보의 기회로 삼기 위해 ‘GX(Green Transformation) 전략’을 국가적인 어젠다로 추진 중이다. GX 전략은 관광업의 저탄소 전환도 포함하며, 숙박 및 이동 수단의 친환경화를 유도한다. 특히, 부유식 해상 풍력과 같은 첨단 기술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탄소 시장(배출권 거래제)을 정비하는 등 에너지와 산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꾀하며 글로벌 기후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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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속 가능성으로의 길: ‘관광객과 환경의 공존’이라는 해답

일본은 관광객 수용 능력의 한계와 기후 변화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 단기적인 경제적 성과에 취하기보다,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광 공해를 줄이기 위한 고강도 조치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GX 혁신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더 오래, 더 안전하게, 더 가치 있게’ 관광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필수 투자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두 가지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고 조화시키느냐가 향후 일본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성을 결정지을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추가 코멘트: 정부의 강력한 정책과 더불어, 관광객과 현지 주민 모두가 지속 가능한 여행 문화를 조성하는 데 참여하는 ‘공동의 책임’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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